방송의 디지털전환과 함께 방송미디어의 정보격차 문제가 대두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편적 서비스를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전 국가적으로 디지털미디어 활용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이 펴낸 이슈 심층분석 보고서에서 정군기 경주대 방송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아날로그방송의 종료와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방송미디어의 디지털 디바이드(정보격차) 문제를 심각히 야기하고 있다”며 “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TV 소외계층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방송 소외계층을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08년 통과된 디지털 전환 특별법이 수용자 대책 등에서 부분적으로 준비가 미흡해 시행령 등을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환 특별법과 시행령을 선진국 사례와 비교해 보면 한국의 디지털 전환 정책은 방송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이 미비하고 홍보정책이 없어 정보격차 문제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영국은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구체적 지원계획을 수립, 적극적 홍보정책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한 담론을 공공영역에서 활성화시키고 있다. 미국은 2005년 제정된 ‘디지털 전환과 공중보장법’을 통해 의회 주도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중이다.
정소영기자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