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기 LG전자가 미국 휴대폰 시장의 터줏대감 모토로라를 추격했지만 1위 자리를 빼앗지는 못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시장에서 3위 자리를 지킨 모토로라는 미국 시장에서도 점유율 25.8%를 차지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닐 모스톤 SA 애널리스트는 “이통사와 밀접한 관계와 유통망을 활용한 모토로라가 휴대폰 시장에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안심해도 좋다는 신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점유율 21%를 차지해 18.6%에 그친 삼성의 2위 자리를 빼앗았다. 이는 ‘보이저’와 ‘뷰’ 등이 터치스크린 대중화 바람을 타고 애플 아이폰의 호적수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분기 미국의 경기침체에도 미국 시장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보다 5% 늘어난 42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은 이같은 결과를 이동통신사들의 의무약정제와 휴대폰 업체들의 꾸준한 신상품 개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블랙베리를 제조하는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이 처음으로 북미 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노키아도 9.5%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 점유율을 두배로 끌어 올렸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