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 빼앗기에 성공했다고 포천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코바리오에 따르면 2분기 구글 광고 중 일부가 야후로 옮겨갔다. 굴지의 IT 기업인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RIM), 인텔, 레노버를 포함해 12업체의 온라인 광고 중 4% 정도가 야후로 옮겨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조사기관은 “하향 곡선을 그리던 야후의 광고가 2년 만에 늘어났다”고 밝혔다.
야후는 최근 구글에게 빼앗긴 온라인 광고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오픈 웹 검색 플랫폼 ‘야후! 서치 보스(BOSS·Build your Own Search Service)’를 시범 서비스하는 등 온라인 광고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후는 지난 6월 구글이 제공하는 검색 광고를 야후의 검색사이트에 싣는다고 선언했다. 이 협력으로 야후는 연간 8억달러(약 8300억원) 규모의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야후는 이 제휴를 올해 안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미국 법무부가 조사하고 있어 협력 성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집계결과 2분기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독주는 여전했다. 구글은 점유율 81.2%를 기록했다. 야후는 14.3%로 올라섰고 MS는 4.3%에 그쳤다. 토머스 위젤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타 퀄러스는 “야후의 검색시장 점유율 추격이 구글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구글은 광고 시장에서 완급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