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체 위메이드가 진대제펀드로부터 300억원의 뭉칫돈을 투자받았다. 이는 온라인게임 업체가 국내 자본에 받은 투자 중 가장 큰 금액이다.
또 이른바 진대제펀드로 불리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가 2006년 10월 설립된 후 실시한 16차례의 투자 중에서도 단연 최고액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박관호)는 우선주 중심 신주발행을 통해 20%의 지분을 주당142,000원에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대표 진대제)에 매각, 총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위메이드 최대주주는 여전히 지분의 60% 이상을 보유한 박관호 사장이며, 스카이레이크는 2대 주주가 됐다.
위메이드의 대규모 투자 유치는 최근 얼어붙고 있는 게임 산업의 투자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온라인게임 업체는 자본시장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메이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작년에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영업이익은 무려 9배가량 늘어났으며 올 상반기에도 작년 한 해 매출의 80% 정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수길 위메이드 사장은 “스카이레이크의 투자로 위메이드는 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미르의전설에 이어 창천의 중국 서비스 개시, 기대작 네드 출시, 미국 시장 공략 등으로 성장동력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 2003년 중국의 샨다가 미르의전설 아류작 전기세계를 출시하자 소송을 제기, 지난 2007년 액토즈소프트와 판권을 공동 소유하되 수익의 70%를 배분받기로 하고 합의한 바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