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 통신사 CEO와 간담회

방통위원장, 통신사 CEO와 간담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이 오는 21일 주요 통신사업자 CEO들과 취임 이후 첫 공식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특히 통신사업자들이 안팎의 요금인하 압박과 더불어 유례 없는 실적 악화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열려 논의 내용에 대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관련 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21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KT,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 7곳의 CEO들을 모두 모아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최 위원장과 개별 통신사 CEO들과의 만남은 있어왔지만 주요 사업자들을 한 데 모은 공식 간담회는 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이번 간담회에서 CEO들이 통신업계가 겪고 있는 각종 애로를 분출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돼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데다가 정치권, 시민단체를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등에서 전방위로 요금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는 만큼 기댈 곳은 방통위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한 해외 진출, 국내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등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요금인하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산업을 살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또 KT와 LG파워콤의 개인정보 유용 관련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이중처벌 요소 해소 요구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을 비롯한 유선통신사업자들에 대한 조사는 같은 사안에 대해 사법당국과 방통위가 제각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방통위 통신정책국에서 주관 지난 7월 중순 잇달아 개최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및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간담회, 한국지역방송협회 대표단 간담회 등 방송사업자와의 간담회에 이은 것이다.

방통위 통신정책기획과 관계자는 “특별한 의제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위원장과 주요 통신사업자 CEO와의 첫 공식만남인 만큼 인사하는 자리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