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랜(와이파이) 확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보안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출시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공공 시장이 새로운 무선랜 수요처로 급부상하게 됐다.
아루바네트웍스는 업계 최초로 무선랜 스위치와 액세스포인트(AP)에 대한 국제 CC인증(EAL2 등급)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또 조만간 EAL4 인증을 받은 방화벽이나 가상사설망(VPN), 침입방지시스템(IPS)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무선랜 CC인증은 국내 공공기관도 주요 통신망으로 무선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4월부터 ‘EAL2이상의 국내외 CC인증’을 받았거나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획득한 암호모듈’을 자율적인 선택에 의해 도입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공공기관은 CC인증과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모두 획득한 제품만 도입이 가능했었다.
보안적합성 검증 관련 ‘선 도입, 후 검증’ 제도가 전면 도입됐기 때문에 도입 기관들도 제품 도입 시기를 늦추면서까지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획득하기만을 기다릴 필요도 없게 됐다. 사실상 보안 문제로 인한 무선랜 도입의 어려움은 CC인증 하나로 모두 해결된 셈이다.
CC인증 제품 출시로 그동안 공공 시장에서 무선랜을 보조 통신수단이나 음성적으로 구축, 사용하던 무선랜이 주력 통신 인프라로 선택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업계는 기존 시장이 2배 이상 늘어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호 사장은 “CC인증을 신청한 지 2년여 만에 무선랜 업체로는 처음으로 CC인증을 받게 됐다”며 “공공시장의 무선랜 도입이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