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은 20일 “IPTV 도입이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정상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영후 원장은 내달 3일 개막하는 ‘2008 국제 방송영상견본시’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이 통신요금에는 저항감이 없다. 하지만 방송은 공짜로 본다는 인식이 짙다”며 “IPTV 도입으로 유료방송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IPTV 도입으로 30분짜리 드라마 등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Format)의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방송 영상물 등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들의 경쟁력 향상도 주문했다.
권 원장은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으나, 역시 관건은 채널사용사업자(PP)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현재 KTH가 오는 11월 완성을 목표로 IPTV용으로 제작하는 양방향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삼성동에서 전 세계 45개국의 방송사업자와 바이어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8회 국제방송영상견본시 ‘BCWW 2008’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KBS 등 국내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해 영국 BBC, 일본 NHK, 중국 CCTV, 중동 알 자지라 네트워크 등 세계 45개국에서 1070개 회사와 방송관계자 5000여명이 참가한다.
양방향TV 사업자 단체인 인터랙티브TV얼라이언스 벤 멜델슨 회장 등 세계 각 국의 전문가도 지식과 노하우 전수에 나선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총 1600만달러 규모의 콘텐츠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