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일본산 제품 최대 수입국으로 급부상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7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산 제품의 중국 대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8% 증가한 1조2864억엔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미국 수출액은 11.5% 감소한 1조2763억엔에 그쳤다. 홍콩과 마카오를 합친 중국권 수출액은 이미 2007년 5월 미국의 규모를 넘어선 바 있으나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순수 중국 수출액이 미국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전체 무역 흑자는 전년 동기대비 86.6%가 감소한 911억엔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액 증가로, 5개월 연속 일본의 대외 무역수지 흑자는 감소했다. 일본의 대 중국 수출은 38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미국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전 세계 수출 총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1%가 늘어난 7조6321억엔을 기록해 2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 증가에 공로가 큰 국가는 역시 중국으로, 정제 경유 등 광물성 연료, 반도체 등 전자 부품의 중국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 대상 수출은 12.7% 증가한 3조8567억엔을 기록했고, 대 한국 수출은 철강이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