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열린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e스포츠 대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그래텍(대표 배인식)이 주최하고 위메이드(대표 서수길 박관호)가 후원한 ‘마운틴듀 창천리그’ 결승전이 23일 열렸다. 결승전에서는 ‘무명’ 군벌이 ‘적월선봉대’ 군벌을 세트 스코어 3대 1 로 누르고 최강 군벌의 명예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마운틴듀 창천리그는 그동안 e스포츠 종목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MMORPG의 속설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외국 게임 위주의 국내 e스포츠 환경에서 우리나라가 강한 MMORPG 장르의 e스포츠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사실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번 리그는 개막 첫주부터 단 1주일만에 인터넷을 통한 시청자가 20만명을 돌파했고 인기 군벌 간의 경기는 평소의 2배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렸다. 또 현장을 찾은 관람객의 상당수가 e스포츠에 소극적인 30대라는 점도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를 관람한 김지호씨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별다른 지식 없이도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며 “직접 즐기는 것과는 또 다른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창천 온라인은 MMORPG의 명가 위메이드에서 개발한 액션 MMORPG로 소설 삼국지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삼국지의 세계에서 자신이 직접 삼국시대의 영웅이 되어 나라를 통일하는 꿈을 실현하는 게임이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