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재전송을 놓고 지상파방송사들과 케이블방송사업자들 간의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방송협회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공문을 보내 지상파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료 지불 협상이 8월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각 케이블사업자에 대한 개별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방송협회는 공문을 통해 방송의 보편성과 난시청 해소 등을 얘기하는 케이블사업자들의 주장에 대해 "지상파방송 환경을 통한 방송의 보편성이지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콘텐츠 무상제공은 아니다"라며 "유료매체에 프로그램을 무상 공급해 시청자들이 유료매체에 가입해야만 지상파방송을 볼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지상파방송의 유료화"라고 주장했다.
특히 위성방송과 IPTV까지 등장하는 상황에서 케이블만 무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사업자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케이블협회측은 아직 방송협회와는 상반된 지상파방송의 보편성, 난시청 해소,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기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8월 이내에 협상이 성립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