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MS` 유럽에 입지 확대

 인도 IT업체들이 성장률 둔화 극복을 위한 고부가 사업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IT서비스 업체인 인포시스테크놀로지스가 영국의 대형 IT컨설팅 전문업체를 인수한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포시스테크놀로지스는 오는 11월까지 영국 IT컨설팅 업체 액슨그룹(Axon Group)PLC를 7억531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전했다. 인도 IT업체의 해외업체 인수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1300만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몇년 새 고전해온 인포시스의 컨설팅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이 분야 역량확대를 통한 이익률 제고를 꾀하고 있는 인도 IT서비스 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인도의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이나 유지보수 관리 등 기본적인 기술 서비스로 성장했지만 최근 날로 높아가는 인건비와 인재확보난, 미국 경기침체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며 1인당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으로 컨설팅 부문에 주목해왔다.

 인포시스는 액손 인수가 미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영국과 유럽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함으로써 시장 다변화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마감된 이전 분기 매출의 63%를 북미지역에서 거둔 이 회사는 최근 수년 내에 유럽지역에서 매출비중을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의 마이크로소프트(MS)’로도 불리는 인포시스는 지난 99년 인도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된데 이어 2006년 말에는 ‘나스닥 100지수’에 편입된 대표적인 SW 및 IT서비스 업체다. 액손은 SAP의 기업용 SW솔루션에 초점을 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3억7830만달러의 매출과 374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