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칩 업체인 브로드컴이 AMD의 디지털TV용 반도체 사업 부문을 1억928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브로드컴은 AMD의 디지털TV 사업 부문 인수로 디지털TV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으며 저가TV에서 고가의 쌍방향 TV에 이르기까지 디지털TV 생산 라인을 완성시킬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AMD측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그래픽 기술 부문에서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디지털TV 사업을 분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MD는 디지털TV 사업 부문에서 올 2분기에만 9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포함해선 총 1억5900만달러의 손실을 입어 이번 매각은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AMD 더크 마이어 사장은 “지속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구조조정 계획을 시행중”이라며 “디지털TV 사업 양도는 AMD의 수익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브로드컴 대니얼 머로타 수석 부사장은 “이번 인수로 기존 브로드컴 디지털TV 생산 라인을 전 부문에 걸쳐 최종 완성하게 돼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TV 시장에서 고객층을 확대하고 시장 내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은 승계되며 모든 매각 절차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윤건일기자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