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사진>이 부진에 빠진 소니에릭슨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독일 디벨트가 보도했다.
스트링어 회장은 최근 디벨트와 가진 인터뷰서 “정말로 힘든 시간”이라며 “두 회사(소니와 에릭슨)가 힘을 다시 모으던가 아니면 소니에릭슨 스스로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니와 에릭슨이 합작해 설립한 소니에릭슨은 프리미엄 휴대폰 전략을 펼치며 한 때 순이익이 두 배씩 늘어났고 세계 휴대폰 시장선 4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유로화 강세 △중고가 휴대폰 시장 부진 △가격경쟁 심화 등의 요인이 겹치며 지난 2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97%나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트링어 회장은 합작사를 해산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결정하기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합작 형태로 된 기업이 기민하게 움직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소니에릭슨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에릭슨과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니에릭슨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하반기 중 2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