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화면에 메뉴를 취향대로 꾸며 별도 경로를 거치지 않고 맞춤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위젯’ 서비스가 무선인터넷 관문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기존 대기화면 장식에 활용되던 위젯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 3사는 최근 휴대폰 대기화면을 웹과 연동해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가입자 개성에 따라 콘텐츠를 배치할 수 있는 차세대 위젯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면서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9일 대기화면을 3개까지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패널 방식 차세대 위젯 서비스 ‘아이토핑’을 발표했다. 기존 ‘T인터랙티브’ 위젯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 아이토핑은 70여종의 콘텐츠에 바로 접근할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의 아이콘 위치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또 휴대폰에서 이용할 콘텐츠를 전용 웹사이트(www.itopping.co.kr)에서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화 기능도 제공한다.
주요 컨텐츠로는 △실시간 최저가 주유소 및 길안내 서비스 ‘최저가 주유소’, 박지성 선수 관련 뉴스·경기 일정 서비스 ‘박지성 위젯’ △금연정보서비스 ‘금연 위젯’ 등이 있다. 현재 3개종(SCH-W360, SCH-W410, SCH-W420)의 단말에서 사용 가능하다. 10월까지 총 100여종으로 사용기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해 4월 T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사용고객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KTF 역시 위젯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쇼 위젯’을 출시, 8월 현재 이용 고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쇼 위젯의 콘텐츠인 ‘미니’의 다운로드 건수가 2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사용 가능한 단말기는 100종이 넘는다.
KTF가 제공하는 미니 서비스는 모바일 고객센터, 날씨, 뉴스, 증권, 네이버 검색 등을 비롯해 명품 브랜드 티파니와 캘빈클라인 시계, 푸조 자동차 달력 등 80여종에 이른다. 이번달 부터는 대기화면에서 망 개방 사이트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미니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TF는 다음달 위젯 플랫폼이 탑재돼 별도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필요 없는 위젯 전용폰 출시 계획도 세우고 있다.
LG텔레콤 역시 4분기에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를 확대해 아이콘 형태의 모바일 위젯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날씨, 뉴스, 쇼핑, 증권, 교통, 인터넷 카페 등 개인의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