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여파로 전세계 휴대폰 판매 성장세가 둔화됐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트너그룹이 조사한 2분기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인도·아프리카 시장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여전히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성장 속도는 확연히 더뎌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약 3억47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으나 성장세는 지난해 21%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올 연말까지 전세계 휴대폰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12억8천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수치에 대해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그룹 휴대기기 연구책임자는 “경기 위축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신제품 구매를 꺼리거나 고가폰보다 중저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인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판매는 늘어나는 한편 동유럽, 중국, 남미의 성장세는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을 필두로 한 3세대 스마트폰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됐다.
가트너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무려 52% 급성장한 1억9000만대로, 시장 규모는 6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1위 업체인 노키아의 점유율 확대도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는 2분기 노키아의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1억2040만대이며 점유율은 1년전 36.7%에서 39.5%로 뛰었다고 전했다.
2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4570만대를 판매, 점유율이 13.3%에서 15.2%로 높아졌다. LG전자도 점유율이 6.8%에서 8.8%로 상승했다.
그러나 모토로라는 2분기 판매량이 3040만대에 그쳐 점유율이 14.5%에서 10%로 떨어졌으며 소니 에릭슨도 점유율이 8.9%에서 7.5% 낮아졌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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