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에서 음악을 듣기란 쉽지 않다. 나날이 음악은 디지털 파일로 유통되는 반면 자동차에는 아직도 테이프나 CD플레이어가 전부기 때문이다. 별도의 잭을 구입해야 MP3플레이어를 카오디오에 연결해 겨우 들을 수 있다.
1일 AP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USB 포트가 내장된 카오디오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USB 포트는 애플의 아이팟 외에도 다른 MP3플레이어와 호환되며 음악 재생과 동시에 충전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M은 2년 전부터 운전자들이 MP3플레이어의 음악을 카오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입력 단자를 내장한 카오디오를 판매하고 있지만 새로 개발된 제품은 MP3플레이어를 카오디오에서 조작할 수 있다. 카오디오 화면으로 MP3플레이어에 내장된 음악 리스트를 보고 원하는 곡을 빠르게 탐색하거나 선택할 수 있다.
GM 측은 “올해 3개 차종을 대상으로 하고 내년에는 5개 차종에 USB 포트를 내장한 카오디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P3플레이어와 호환성을 높이려는 자동차 업계의 노력은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포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MP3플레이어, 휴대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싱크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의 최근 기아차에는 아이팟과 호환되는 카오디오가 장착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