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DVD 제작사인 소니픽처스홈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조만간 한국에서 사업을 접고 비디오·DVD 판권을 한국 업체에 넘겨줄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소니픽처스홈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주 중 미국 본사 관계자가 방한해 청산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소니픽처스의 비디오·DVD 판권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한국 업체에 넘겨줄 계획이나 아직 대상을 물색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비디오·DVD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철수 이유가 됐으며 그 배경에는 만연된 불법 다운로드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니의 철수로 미국 메이저스튜디오의 한국 내 비디오·DVD 직배회사는 워너브라더스홈비디오코리아 한 곳만 남게 됐다. 파라마운트, 20세기 폭스, 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등 다른 직배회사들 역시 2006년부터 차례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워너브라더스만큼 국내 시장 점유율이 큰 회사는 아니지만 소니의 철수는 국내 DVD 산업의 침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정부가 불법복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DVD 산업의 불황을 타개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