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칩, 서비스, 단말을 아우르는 에코시스템(생태계)이 구축됐다.
KT(대표 남중수)는 2일 서울 신촌 ‘W스타일숍’에서 와이브로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IT산업 활성화를 위해 칩 제조사와 넷북·PMP·내비게이션·전자사전 등 휴대형 디지털기기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KT 와이브로 얼라이언스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을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TG삼보·HP·고진샤(넷북) 등과 코원(PMP), 아이니츠(내비게이션), 레인콤(전자사전) 등 총 13개사가 참여했다.
KT와 제조사들은 이번 제휴를 토대로 각종 기기들을 와이브로 모뎀과 함께 판매하거나 기기 내 탑재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갈 예정이다. 더불어 인텔이 나서 와이브로가 포함된 칩 개발도 추진한다.
인텔코리아 윤은경 전무는 “KT의 와이브로가 표방하는 ‘나만의 인터넷’이라는 생활 패턴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세서가 바로 인텔의 ‘아톰’ 플랫폼”이라며 “향후 와이브로가 지원되는 칩셋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실효성 있는 와이브로 공동 마케팅을 위해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다양한 요금제도 준비했다. 지난 1일 인천·수원·고양 등 3개시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수도권 19개 도시에 커버리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구 대비 50%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와이파이서비스 네스팟, 3세대(G) 이동통신 쇼의 결합상품과 함께 선불 요금 상품도 선보였다.
KT와 협력사들은 가격 경쟁력 및 유통채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강국현 휴대인터넷사업본부 마케팅담당 상무는 “제조사와 KT가 함께 보조금을 지급해 와이브로가 포함된 단말을 기존 단말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KT의 사내외 채널과 KTF, KTF M&S, 제조사 총판 등을 두루 사용해 와이브로가 빠른 시간 안에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현명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밖에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무선 초고속인터넷으로서의 와이브로가 이제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