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지난 2월 차세대 DVD 포맷 전쟁에서 승리한 뒤 처음으로 맞이하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블루레이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소니의 신제품은 도시바 HD DVD와의 고화질 DVD 경쟁 이후 블루레이DVD의 성공 여부를 본격 점칠 수 있는 첫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소니가 하반기에 블루레이DVD플레이어 2종과 리코더 7종 등 블루레이 포맷을 적용한 풀라인업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연말 시즌에 차세대 DVD 포맷을 둘러싼 소니와 도시바 진영간 경쟁 심화로 무리한 가격 인하와 경품 제공 등이 난무했던 것과 달리 소니는 올해 블루레이 제품 판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출시될 신제품들은 HD 영화를 보다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칩을 장착했다고 소니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니는 내년 3월 마감되는 2008년 회계연도에 신제품을 포함해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리코더 판매 목표량을 총 700만대로 잡았다. 이는 2007년 판매량인 210만대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또 블루레이 영화를 지원하는 플레이스테이션3도 10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자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들이 풀HD 평판TV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블루레이 제품에 대한 수요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