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버지 학교에 경상도 아저씨가 입학을 했다. 선생님은 아내에게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기를 숙제로 내주었다. 그러자 그는 “나는 못 합니다”며 다른 숙제를 요구했다. 선생님은 그 말을 못하면 졸업을 시키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집에 간 아저씨는 용기를 내어서 아내의 등 뒤에서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아내는 “당신, 와 그라요”라며 의아해했다. 멋쩍은 남편은 “이거 숙제다”며 얼버무렸다. 다음 날도 밥을 하고 있는 아내의 등 뒤에서 “사랑한다. 그런데 이거는 숙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아내는 그 자리에서 펑펑 울어버렸다. 언제나 부하 직원을 달달 볶는 상사, 상사의 속을 뒤집어 놓는 부하, 자녀에게 꾸중만 하는 부모, 부모의 말에 짜증만 내는 자녀. 만일 당신이 이런 사람이라면 가끔이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라.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몇 번이고 해보라. 당신의 그 말에 상대방이 펑펑 울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의 삶 속에는 이런 코끝 찡한 감동이 가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