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탕 노키아 중화판매담당 부사장이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하는 중국 정부수립기념일(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판매 증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이 기간 노키아 뿐 아니라 경쟁사의 휴대폰 판매도 급증했다”며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예상해 재고를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20여년 간 1위를 지켜온 모토로라를 2004년 추월한 이후 줄곧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지난 2분기 중국 시장 판매량이 16% 이상 감소해 상승세가 잠시 꺾였다. 그러나 3분기에는 베이징올림픽 기간이 포함돼있고 모토로라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급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노키아의 휴대폰 판매량이 다시 상승세를 탔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노키아는 중국에서 유통망을 단순화하고 중간상을 배제해 소매상과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20%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해 1억7600만대의 휴대폰이 팔렸고 5억83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인 이 나라의 소비자를 위해 자사의 거의 모든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탕 부사장은 노키아의 선전에도 최근 노키아가 경계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서 “이동통신시장의 개편, 3G 도입 등 중국 시장 지형의 급변이 노키아의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름 없는 중소업체들의 도전과 농촌지역 휴대폰 가입자가 20%를 넘지 못하는 정체현상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노키아는 최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200∼300위안(약 3∼5만원)대의 저가 모델도 동시에 내놓아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가트너는 지난달 올해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가 38%로 1위, 삼성전자가 8.3%로 2위 모토로라가 7.9%로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