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스’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의 주인공들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를 선물해 주는 일은 로맨틱하다. 하지만 작곡을 배운 적도 없고 다룰 수 있는 악기도 없는 이들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일런트뮤직밴드(대표 윤형식)의 뮤직쉐이크(www.musicshake.com)는 꿈을 현실로 이뤄준다.
현역 유명 뮤지션들이 직접 연주해서 만든 음악 패턴을 이용해 클릭만으로 나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기 때문.
뮤직쉐이크에는 전 세계 모든 음악 장르를 악기 별로 분리해서 만든 55만개의 음악 패턴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뮤봇이 현재 이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패턴을 추천하면 이용자는 클릭으로 선택만 하면 음악을 만들 수 있다. 화성학이나 음성학을 모르더라도 작곡이 가능한 이유다.
클릭으로 만든 음악은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드는 곡을 구매하면 수익도 일부 챙길 수 있다. 작년 5월 뮤직쉐이크 베타 버전을 선보인 후 싸이월드와 KTF 도시락과 제휴해 다양한 채널로 서비스 중이다. 이용자가 직접 작곡한 곡을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이용자가 만든 곡이 국내에서만 5만5000곡. 아직 베타서비스 기간이지만 음악 UCC의 가능성을 본 해외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얼마 전 일본의 엠게임재팬과 계약해 연말에 일본 서비스도 실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작년 10월에 미국 서비스 실시 후 미국 이용자가 만든 곡이 2만곡이 넘으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IT 블로그인 ‘테크크런치’가 주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후원하는 ‘테크크런치’에 주목받는 서비스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킬러콘은>
뮤직쉐이크에서 작곡을 하고 싶다면 곡만들기를 클릭하면 된다. 곡만들기는 친구들과 공유하기·쉐이클로그(뮤직쉐이크 블로그) 등 뮤직쉐이크 내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다.
곡만들기는 △샘플곡 이용 △악기 패턴 이용 △장르별 패턴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각 코너 내에서 곡만들기를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작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실행돼 작곡 초보자도 작곡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플레이어 내에서 한 패턴을 선택하면 다음 단계에서 추천·보통·그럭저럭 등으로 코드를 나눠서 제시해준다. 플레이를 클릭해 중간에 자신이 작곡한 곡을 들어볼 수도 있고 반주 위에 자신의 음성을 녹음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일런트뮤직밴드는 곡만들기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MP3P 저장, 미니홈피·블로그 배경음악 이용은 물론이고 앞으로 벨소리·통화연결음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