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가 IPTV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IPTV 상용서비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빠르면 10월경에 실시간 방송과 함께 VoD, 게임, 노래방과 같은 다양한 부과서비스가 가능한 콘텐츠의 바다 IPTV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IPTV 역시 새로운 미디어 세상을 열어줄 서비스임에는 분명하지만 모르고 쓴다면 그 진가를 볼 수 없을 것이다.
◆ 기존의 TV는 잊어라
IPTV는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각종 콘텐츠들이 TV에서 구현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TV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했다면 IPTV는 자신이 원하는 프로를 시간에 제약 없이 시청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뉴스, 증권, 쇼핑, 게임 등 수많은 부과서비스들도 이용할 수 있다.
당연히 사용법은 기존 TV보다 복잡할 수밖에 없다. 앞서 IPTV를 체험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조작이 복잡하다”며 IPTV 사용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적어도 IPTV는 PC보다는 쉽기 때문이다.
우선 기존 TV가 채널을 선택해 시청하는 방식이었다면, IPTV는 메뉴를 선택해 콘텐츠를 선택 신청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리모컨에 배치되어 있는 상하좌우 버튼을 이용해 해당 메뉴를 들어가 OK버튼만 누르면 된다.
한 예로 KBS의 오락프로인 1박2일을 시청하려 한다면 KBS메뉴에서 예능/오락 메뉴로 이동 1박2일을 선택하는 식이다.
증권, 쇼핑, 게임, 노래방과 같은 부가서비스도 별도의 메뉴가 만들어져 있어 리모콘을 통해 찾아가면 된다.
간혹 해당 콘텐츠를 찾을 수 없을 경우가 있는데, 이런 때에는 검색을 이용, 휴대폰 문자를 보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리모콘을 통해 콘텐츠 명을 입력해서 찾으면 된다.
검색을 해도 해당 콘텐츠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콘텐츠는 해당 IPTV 사업자가 아직 보유하지 못한 것이다. 정 보고 싶다면 해당 사업자 인터넷 홈페이지에 콘텐츠 신청을 하도록 하자.
◆ 이것만 알면 IPTV 중급 사용자
- 예약 다운로드
일반 재생속도로 콘텐츠를 시청한다면 관계없지만 간혹 여러 편의 드라마를 단시간에 보기 위해 빨리감기와 건너뛰기를 반복할 경우 해당콘텐츠의 다운로드가 완료되지 않아 작업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자신이 보려고 하는 프로들을 예약 다운로드를 통해 미리 다운받아 보면 된다.
- PVR(Personal Video Recorder)
의미 그대로 특정 콘텐츠를 녹화해 두었다가 원하는 시간에 재생해 시청하는 것을 말한다. 외출로 인해 보고 싶은 방송을 놓치게 되는 경우 해당 프로의 방송시간을 지정해 예약녹화를 하면 된다.
- 비밀번호 설정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청소년에 대한 무분별한 성인물 노출이다. 다행히 IPTV는 인터넷 수준의 노골적인 성인콘텐츠는 없지만, 그렇다고 성인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정에 청소년이 있다면 사용자설정 메뉴로 들어가 비밀번호를 설정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아예 특정 메뉴를 감출수도 있어 보다 원척적인 방지가 가능하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수시로 시청목록을 확인해 자녀들이 어떠한 콘텐츠를 보았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홈 서버 이용
IPTV의 셋톱박스를 홈 서버로 이용하는 것으로 사실 이 정도까지 이용할 수 있다면 IPTV 중급사용자 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간혹 PC의 콘텐츠를 TV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PC의 음성/영상 출력을 TV와 연결해 보면 되지만 이 작업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IPTV만 있다면 이런 거추장스러운 절차는 생략해도 된다. 셋톱박스와 PC를 공유시켜 PC에 있는 영상, 사진, 음악 등을 언제든지 TV로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셋톱박스와 PC를 공유시켜야 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정 어렵다면 A/S기사를 불러 간단히 해결하면 된다.
◆ 더욱 넓어질 IPTV 세상
향후 IPTV의 서비스는 지금보다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TV를 통해 동네 슈퍼나 주차장의 상황을 보는 것은 물론, 휴대폰, PMP와 같은 멀티미디어 기기를 통해 IPTV 콘텐츠를 전송받고 반대로 IPTV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홈쇼핑문화도 대폭 변화될 전망이다.
기존의 TV홈쇼핑이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며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었다면 IPTV에서는 드라마를 시청하며 주인공이 입은 옷이나, 자동차 등에 대한 정보를 그 자리에서 검색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TV의 별천지 세상이 이제 곧 열리게 되는 셈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