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부작용, 게임업체가 막는다

게임 부작용, 게임업체가 막는다

 게임업체들 스스로가 게임이 사회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율규약을 마련한다.

 최근 들어 정부가 사행성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선데다 일부 국회의원이 ‘셧다운제’ 입법화를 재차 거론하는 등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됨에 따른 자율 정화 차원이다.

 권준모 게임산업협회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해 온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한 활동이나 건전한 이용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묶어 자율규약을 만들기로 했다”며 “자율규약이라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회원사가 동참키로 해 국내 게임유저의 90%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협회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들의 게임이용시간 등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게임을 과다하게 이용하는 자녀에 대한 가이드 방법 등을 고안해 알려주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펴 나갈 예정이다. 또 회원사별로는 그동안 진행해 온 과몰입 방지 프로그램 등은 유지하면서 이번에 마련한 자율규약에 명시된 내용을 준수하는 선에서 사회활동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게임업체들은 게임 내에 과도한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고안해 적용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게임교실 운영 및 중독 예방과 치료, 캠페인 등을 산발적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넥슨·YNK코리아·액토즈소프트·엠게임·엔씨소프트·NHN 등이 릴레이 헌혈행사를 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NHN의 경우는 유저들이 스스로 게임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인 ‘던전앤파이터’와 ‘R2’ 및 웹보드게임에 피로도 시스템을 추가하는 동시에 게임문화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또 액토즈소프트와 CJ인터넷·예당온라인 등은 교육기관 및 의과대학 등과 함께 어린이 게임교실을 비정기적으로 운영하거나 게임 및 인터넷 중독 치료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