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SF) 소설에나 등장했던 전자신문을 현실에서 펼쳐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전자종이개발업체인 플라스틱로직사는 이날 미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기술전시회에 참가해 모양과 크기가 신문과 비슷한 전자신문 단말기를 선보였다.
아직 명칭이 결정되지 않은 이 단말기는 기존에 출시된 소니의 이리더(eReader), 아마존의 킨들 등 전자책 단말기와 동일한 기술을 사용했으나 스크린의 크기는 2배 이상이다.
플라스틱로직의 리처드 아출레타 최고경영자는 서류 단말기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했지만 스크린은 신문과 같은 지면배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크기라고 말했다.
이 단말기는 신문과 도서, 서류 수백장 분량을 저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선링크를 통해 최신 자료를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플라스틱로직은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 국제소비자전자공학쇼(ICES)에서 이 단말기의 가격과 사용 언론사를 공개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내 단말기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휴스턴 크로니클 등 16개 일간지를 소유한 허스트 인터랙티브 미디어의 케네스 브로핀 회장은 "내년께 차세대 장비로 뉴스를 배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관심을 표했다.
브로핀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경우 인쇄 및 배포 비용이 전체 고정 지출의 65%를 차지한다며 전자신문이 상용화되면 비용 절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한달 14달러의 구독료를 받고 킨들을 통해 뉴스를 배포하는 등 인터넷 시대를 맞아 경영난에 허덕이는 신문의 상당수가 새로운 방식의 뉴스 배포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