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험 솔루션을 아십니까?

 “인터넷을 오가는 기밀정보가 해킹 등으로 유출되기 전에 보험에 드시겠습니까?”

인터넷 보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는 가운데 한 미국 업체가 각종 중요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이동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유출이나 손실을 보증하는 보험 솔루션을 발표해 주목된다.

IDG뉴스는 미국 미네소타의 트랜슈어티(Transurety)가 기밀 정보를 인터넷으로 주고 받는 개인이나 기업들이 데이터 유출시 보상받을 수 있도록 돕는 특허 기반 솔루션을 개발, 내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시스템 △방법론 △기술 △추적 및 보고서 작성 등 4개 분야 특허를 확보했다.

  이 사업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아맥스컨설팅의 앨런 스턴 CEO는 “100% 보안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음에도 왜 나머지 위험요인(리스크)를 방치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슈어티의 특허는 데이터베이스나 노트북PC에 보관돼 있는 데이터가 아니라 e메일 처럼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되는(in transit)’ 데이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험은 두가지 형태가 될 수 있다. 우선 개인은 인터넷으로 민감한 내용의 e메일을 보내기 전에 애드온 형태로 보험증권을 살 수 있다. 이는 택배 서비스를 통해 보내지는 귀중품에 대한 보험과 유사하다. 또 다른 보험은 네트워크 문제로 온라인뱅킹과 같은 업무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보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은행과 같은 기관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스턴은 설명했다. 이 업체의 기술은 보안 소프트웨어 솔루션 벤더들이 자사 제품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보다 확장된 보험까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트랜슈어티는 ‘첫 인터넷보안 보험 솔루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슈리티(Insuriti)’라는 브랜드로 관련 기술을 범주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아비바 리탄은 “트랜슈어티의 제안은 이동되는 데이터의 보안을 보증하는 새로운 접근방식이 될 것”이라며 “기업간(B2B) 커뮤니케이션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의 이견이 예상되는 한편, 기대만큼의 거대시장이 있을 지도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개키기반구조(PKI)나 전용선을 이용한 e메일 전송 등도 아직 일부기업에서 제한적으로 도입되고 있고, e메일 전송사고에 따른 소송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