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용화되는 IPTV나 인터넷전화 영상통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안전하고 끊김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장비가 세계 처음 상용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은 600만플로의 ‘품질보장 액세스라우터(S-20)’를 세계 처음 상용화하고 현재 일본의 ‘NTT닷컴’과 ‘NTT’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및 대만의 칭화텔레콤의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에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액세스라우터는 근거리통신망(LAN)을 연결해주는 핵심장치로 송신 정보에서 수신 주소를 읽고 가장 적절한 통신통로를 지정해 통신망으로 전송하는 장비다. 또 ‘플로’ 기술은 도로에 비교할 경우 필요한 만큼 전용차로를 만들어 차종별로 제한 없이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개발한 액세스 라우터는 10 급으로 IPTV 가입자 600만명분의 데이터를 동시 접속, 처리할 수 있다.
ETRI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상용화한 플로 기반의 백본라우터(S-240)와 메트로라우터(S-80)에 이어 이번에 개발한 액세스라우터까지 보유, 차세대 네트워크 전달장비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ETRI는 네크워크 전체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제어 플랫폼 기술을 포함한 토털 솔루션을 보유하게 됐다.
백본라우터 및 메트로라우터는 현재 국내 전자정부통신망과 일본의 콘텐츠 사업자망, 중국 통신사업자,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운용 중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와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라우터 시장 규모는 오는 2013년 1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네트워크 부문에서의 차세대 라우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봉태 ETRI 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융합 인터넷 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예상되는 품질보장 및 보안 문제 등을 해결해 전화망 수준의 통화품질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