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야후 광고 협력 `가시밭길`

 온라인 검색 광고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결성된 구글과 야후 진영을 향해 미국 법무부가 날을 세우고 있다.

 10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유명 변호사인 샌포드 릿백 전 월트디즈니 부회장을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법무부가 외부 특별 고문을 채용하는 건 매우 드문 일로, 구글과 야후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증거로 풀이되고 있다. 샌포드 릿백은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미 법무부 내 독점 금지국을 맡았던 인물이다.

 법무부가 문제 삼는 건 구글과 야후의 검색 광고 계약이다. 지난 6월 양사는 야후 사이트에서 검색 광고와 텍스트 광고를 구글이 판매하고 수익을 나누기로 했는데, 양사의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해 업계에선 반독점 논란이 벌어졌었다. 이에 법무부는 수 주간 구글과 야후의 계약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조사를 벌여왔다.

 외신들은 이번에 고용된 릿백이 법무부에서 수집된 자료들을 검토해 소송 진행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구글과 야후는 사업 제휴가 독점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구글 측은 “법무부의 판단을 위해 시행을 연기했으며 계속 법무부에 협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야후도 “구글과의 제휴는 합법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