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러시아 지역이 신흥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게임 불모지나 다름없던 중동 지역 온라인 게임 이용자수는 현재 25만명에 불과하지만 오는 2010년에는 580만명으로, 2013년에는 1700여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러시아 온라인게임 시장도 매년 100%에 달하는 고성장을 지속, 지난해 75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10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2008 신흥 게임시장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UAE 게임파워7의 파디 무자히드(Fadi Mujahid) 이사는 “중동 지역의 인터넷 인구가 지난 7년간 무려 1400%나 증가하는 등 인터넷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사이버카페는 어린이와 10대로 넘쳐날 정도로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 지역 온라인게임 이용자수는 현재 25만명에 불과하지만 오는 2010년에는 580만명으로 급증하고, 2013년이 되면 1700여만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지역에서는 아직 다중접속온라인(MMO) 게임 분야가 미개척지나 다름이 없어 국내 업체들에게는 호기가 될 전망이다. 중동에는 지난 2005년부터 국내기업인 그라비티가 진출을 추진, 현재 ‘라그나로크1’ 클로즈베타서비스를 진행중이고 최근 들어서야 중국 기업들이 6∼7개 MMO게임 퍼블리싱을 준비하고 있는 수준이다.
중동지역에는 현재 ‘콜오브듀티’ ‘카운터스트라이크’ ‘워크래프트’ ‘C&C’ 등 PC게임 및 ‘피파’를 비롯한 스포츠 게임 정도가 보급되어 있다.
러시아 온라인게임 시장도 매년 100%에 달하는 고성장을 지속, 국내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은 지난 2005년 1300만달러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7500만달러 규모로 늘어나는 등 매년 100%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1억3000만달러, 내년에는 2억1500만달러 규모로 연간 75∼85%에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러시아 이노바 시스템즈의 일랴 베리진(Ilya Verigin) 부사장은 “러시아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고, 캐쥬얼게임 및 MMORPG와 웹브라우저게임 등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소개했다.
그는 “세금 부담이 70%에 이르는 등 비즈니스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현지 사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그렇지만 러시아는 게임에 대한 규제가 없고, 관계를 중시하는 비즈니스가 진행되고 있어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만 잘 맺는다면 다양한 도전이 가능하다”며 국내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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