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엠애니메이션(대표 정미)은 미국 소니픽처스 텔레비전의 인기 TV프로그램인 분독스(Boondocks)의 세번째 시즌을 기획(프로듀싱)하고 제작, 작품 일부의 연출까지 맡게 된다고 10일 밝혔다.
제이엠애니메이션은 분독스 세번째 시즌 전체에 해당하는 30분짜리 15편의 스토리 보드 제작, 컨셉 디자인 등 프리 프로덕션(기획) 전체와 메인 프로덕션(제작)을 총괄하게 된다.
국내 업계가 그동안 완성된 스토리 보드에 맞게 그림만 제작해주는 하청 생산에서 기획및 제작으로 한 단계 도약한 셈이다.
정미 제이엠애니메이션 대표는 “선업화된 미국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한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제이엠애니메이션이 제작하는 분독스 세번째 시즌은 다음달부터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 가을쯤 미국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분독스는 애론 맥그루더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TV애니메이션으로 흑인 문화와 사회, 생각에 대해 다루는 작품이다. 두번째 시즌까지 방영된 이 작품은 사회·정치 풍자적인 내용을 세련되게 표현한 데다 김승은 등 한국 감독이 참여해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분독스의 원작자이자 총감독인 애론 맥그루더는 제이엠애니메이션이 아바타에서 보여준 제작역량을 높이 평가해 직접 제작 제안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엠애니메이션은 니켈로디온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아바타를 제작한 경력이 있다.
한편 제이엠애니메이션은 제작과정을 비디오 영상으로 기록해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 대한 교본으로도 만들 계획이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