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엄지족 세상 유행`

 최근 2년새 미국 내 문자메시지서비스(SMS) 요금이 두배로 높아졌음에도 이용량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이동통신산업협회(CTIA)가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미국 내 문자메시지 사용량은 하루평균 25만건을 기록하며 약 750만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88만건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 음성통화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유행했던 문자메시지가 이제 북미 대륙에서도 매력적인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지난 2년간 100%가 뛰어오른 건당 20센트에 달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이 지난해 20센트로 가격을 책정한데 이어 AT&T·버라이즌·T모바일USA 등이 가세했다. 2005년 이래 건당요금은 10센트에서 15센트를 거쳐 또 다시 인상되며 2년 만에 두배 수준에 이른 것이다.

 가격 인상과 문자 트래픽의 증가는 통신 사업자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기고 있다. CTIA는 문자메시지를 포함한 데이터 서비스가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148억달러의 매출을 발생시켰거나 사업자 전체 매출의 약 20%에 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 의회에서 이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높은 문자요금 이용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인하 압박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환기자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