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서비스 이용률이 98%를 넘어서고 있으나 이들 중 휴대폰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3명 가운데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서비스 비이용자들은 비용 부담으로 서비스 이용을 기피하고 있으며, 서비스 이용자들 역시 속도가 느리고 사용 방법이 복잡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싼 요금과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으로 휴대폰 무선인터넷의 취약한 이용 환경은 수년 전부터 지적돼 왔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IT조사 전문기관 K리서치가 휴대폰 이용자 6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폰 무선인터넷 사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휴대폰 이용자들의 무선 인터넷 이용률은 34.5%로 집계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서비스 이용률은 낮아졌고, 20대 여성층이 51.0%의 이용률을 보여 서비스를 가장 선호하는 계층으로 파악됐다. 20대의 서비스 이용률은 47.2%를 기록했고, 30대와 40대 이상은 각각 32.0%, 24.9%로 나타났다. 주로 여유 시간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고(43.5%) 있으며, 학생(44.3%)과 자영업(42.9%) 종사자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비스 이용을 꺼려 하는 이유로는 ‘접속 요금 및 정보이용료가 비싸다(78.5%)’가 가장 많았다. 전 연령층에서 최대 불만 요인으로 나타났고, 여성의 요금 불만 비율이 83.7%로 남성의 73.3%에 비해 10% 이상 높았다. 또 ‘접속 및 다운로드 속도가 느리다(62.2%)’와 ‘사용방법이 복잡하고 어렵다(33.0)’는 인식도 걸림돌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남성의 35.2%는 ‘이용할 만한 콘텐츠가 별로 없다’고 답한 데 비해 여성은 19.2%에 그쳐 콘텐츠 만족도에서 남녀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동전화 사용자들은 무선망 개방을 거쳐 휴대폰 무선 인터넷 비용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선망 개방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64.3%에 달했고, 이 가운데 15.2%는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에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4.2%에 그쳤다. 그리고 무선망 개방 시 가장 중요한 요소에 관해 55.9%가 요금 수준이라고 답했고, 요금 제도라고 답한 비중도 34%에 달해 요금 관련 항목이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다수 휴대폰 이용자가 휴대폰 무선 인터넷의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선망 개방이 선행돼야 한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강욱기자 wook@etnews.co.kr
표
주제 휴대폰 무선 인터넷 사용실태
조사방법 이메일 조사
조사대상 20∼54세의 일반인
샘플 사이즈 총 617명
조사시기 2008년 7월 16일∼23일(8일간)
이미지
<이동전화 & 휴대폰 무선 인터넷 이용률>
이동전화 이용률 휴대폰 무선 인터넷 이용률
이용중 일시정지 비이용 이용한다 이용하지 않는다
98.1 1.3 0.6 34.5 65.5
<휴대폰 무선 인터넷 불만 요인>
불만 항목 전체 남자 여자
접속요금 및 정보이용료가 비싸다 78.5 73.3 83.7
접속 및 다운로드 속도가 느리다 62.2 54.3 70.2
사용방법이 복잡하고 불편하다 33.0 34.3 31.7
콘텐츠가 별로 없다 27.3 35.2 19.2
적합한 요금제도가 없다 23.4 21.9 25.0
콘텐츠 업데이트가 늦다 18.2 16.2 20.2
<무선망 개방>
전혀 필요하지 않다 1.1
필요하지 않다 3.1
반반이다 31.4
필요하다 49.1
매우 필요하다 15.2
<자료 : K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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