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으로 고심 중인 소니에릭슨이 하반기 핵심 전략 제품인 ‘엑스페리아’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채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이터는 소니에릭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X1’의 출시를 앞두고 15일 개최한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포함한 세부 제품 사양에 대해 불투명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에서 매그너스 앤더슨 X1 제품 매니저는 “엑스페리아 브랜드는 특정한 기술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소니에릭슨이 엑스페리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윈도 모바일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했던 MS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엑스페리아 X1’은 소니에릭슨이 ‘엑스페리아’ 브랜드를 내걸고 선보이는 첫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향상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9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제품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출시 시기와 관련해서도 소니에릭슨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출시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 영국·독일·스웨덴 등에서 이달 30일부터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는 11월 3일,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4분기 중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소니에릭슨은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5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