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결혼문화, 온라인이 주도한다

[ET단상] 결혼문화, 온라인이 주도한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날아오는 청첩장이 한두 장이 아니다. 10월 말까지는 매주말을 비워 둬야 할 판이다. 결혼식은 어느 곳이나 아름답고 화려하다. 예식을 보면서 그들이 얼마나 힘들게 결혼을 준비했을지 눈에 훤히 보이는 듯했다.

 인륜지대사라는 결혼, 당연히 그 과정이 낯설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 같은 고유가 고물가 시대에는 빠른 시간 내 누구보다 아껴 트렌드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다. 통상적으로 결혼이 결정되면 3∼6개월 후로 결혼 날짜를 잡아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 제일 먼저 웨딩홀을 선정하고 나면, 결혼식 1∼3개월을 전후로 일명 ‘스드메’라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의 숍을 선정해 웨딩 촬영을 진행한다.

 요즘은 대다수 맞벌이에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예비부부들이 많아 바쁜 생활 중에 결혼을 준비하려니 부담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러다보니 결혼 준비를 전담해 주는 웨딩컨설팅 업체에 맡기는 일이 많다. 웨딩컨설팅에서는 웨딩홀 선정부터 업체를 연결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컨설팅 전담구조는 여러 가지 폐해를 안고 있다. 웨딩컨설팅이 제시하는 업체와 상품은 그 범위가 제한돼 있어 예비부부의 선택의 폭이 좁다. 또 가격 및 서비스가 적정한지를 비교하기조차 힘들다. 컨설팅 비용이 실제 가격에 더해지면 업체는 이윤을 위해 자연히 서비스의 질을 낮출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는 고스란히 고객, 즉 예비부부의 불이익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지난해부터는 각종 일간지와 방송 등에서 웨딩컨설팅 폐해에 대한 소비자 고발 사례를 상세히 다뤄 웨딩시장의 어두운 면이 수면에 떠오르기도 했다. 중간업체를 거치는 판매구조에 따라 피해를 보는 일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인구 대비 76.3%에 달하며 인터넷쇼핑 이용자는 51.4%에 이른다. 소비자는 점점 더 현명해지고 있다. 궁금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원하는 정보는 클릭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다. 결혼 역시 마찬가지다. 웨딩 시장의 한정된 정보만으로는 소비자인 예비부부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 최근 각종 매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비부부가 결혼정보를 얻는 통로로 인터넷을 가장 많이 꼽는다. 인터넷에는 각종 결혼 정보가 넘쳐난다. 또 정보의 한계가 없어 원하는 바에 따라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어떤 스튜디오가 인기인지, 최신 웨딩드레스 스타일은 무엇인지, 어떤 업체의 상품이 저렴한지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안내 없이도 소비자 스스로가 상품의 가치를 판단하고 선택하려는 패턴이 결혼에서도 엿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앞선 패턴을 따라가기에 기존 웨딩시장의 구조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온라인에서 양질의 정보를 구한들 해당 상품을 구매하려면 결국 오프라인에서 웨딩컨설팅 같은 중간유통 업계를 거쳐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모순은 현명한 소비자에게 많은 의구심과 불만족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LG데이콤이 출범시킨 ‘마이e웨딩’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마이e웨딩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웨딩상품의 구성정보와 가격을 오픈하고 업체와 고객이 직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결혼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이벤트다. 그 과정이 아무리 힘들다 해도 최대의 만족을 이끌어내기 위해 꼼꼼히 상품과 서비스를 따져 결정하는 것이다. 수많은 예비부부가 마이e웨딩을 이용해, 인생에서 가장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기대하는 바다. 강현구 LG데이콤 e-Biz사업부장(상무) hyunkkang@lgdaco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