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꿈을 실현하는 IPTV](https://img.etnews.com/photonews/0809/080918101654_1926986908_b.jpg)
롤프 옌센은 ‘정보사회의 태양은 지고 꿈과 감성의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한다(The Dream Society)’고 했다. 또 롱지노티 뷔토니는 고객의 꿈을 다루는 행위, 상품이 아닌 꿈을 선전하는 행위, 이야기를 전달하고 흥미를 끄는 기술 등을 ‘드림케팅(Dreamketing)’이라는 개념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기업은 고객의 꿈을 돕고, 멋진 상상의 비즈니스로 과감하게 뛰어 들라는 것이다.
최근 IT업계와 방송계는 IPTV가 초미의 관심사다. IPTV가 단순히 기술적으로 진화해 IP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보고, VoD서비스로 지나간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며,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서만이 아닐 것이다. 바로 꿈을 줄 수 있고 꿈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접근성이 뛰어난 TV를 통해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봉이 수억원씩 한다는 명강사의 고품질의 강의와 소수 부유층 자녀만이 향유하는 일명 족집게 과외를 중산·저소득층 자녀가 TV로 스터디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고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IPTV의 플랫폼에 얹혀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IPTV는 미래며 꿈을 실현하는 기회의 공간인 것이다.
얼마 전 한 사원이 받은 고객감사 편지를 읽은 적이 있다. IPTV를 사용한 후 아이들이 변했고 자기 자신도 남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는 편지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다시 볼 수 있어 과외 시간을 충실히 지킬 수 있던 점과 휴일에 가족이 같이 영화도 볼 수 있음은 물론이고 친구들과 만나면 대화할 수 있어 좋다. 더욱이 아이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찾아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고마웠다”고 한다.
맞벌이라서 아이들에게 신경 쓰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던 차에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좋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기뻤던 모양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돕는 공간으로의 IPTV를 실감했던 것이다.
IPTV를 통해 꿈을 꾸고 꿈을 공유하는 예가 또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10%에 육박한다고 한다.
2018년에는 14% 이상인 고령사회가 될 것이며, 2026년에는 20% 이상을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전망도 있다. 부양에 대한 국민부담의 증가, 요양 시설의 부족, 일자리 부족 등이 이슈화되면서 존경의 대상이 돼야 할 노인들이 사회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새 정부도 정보기술(IT) 산업을 기반으로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단순한 산업 육성이나 국가 성장 동력 개발의 차원이 아니라 국민의 안락한 삶을 위협하는 장애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국가가 최우선적으로 새로운 IT 서비스를 발굴하고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자녀 결혼 후 노년부부만 남는 시기인 ‘빈 둥지’가 늘어남으로써 ‘세컨드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고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또 다른 30년의 새로운 제2 인생을 위해 IPTV가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한잔하면서 뉴스검색, VoD, 주식거래, 맞춤형 교육, 건강관리까지 유사한 연령층들끼리 새로운 설계와 자신들의 꿈을 키우고 공유한다면 세대별 문화 격차, 개인주의에서 오는 소외감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IPTV 사업자들이 CUG(Closed User Group, Community User Group)서비스에 적극적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초기 인터넷이 초보적인 정보검색 수준에서 정보의 바다로 기능이 확장됐듯 바보상자라고 불렸던 TV가 IP와 결합함으로써 지능화돼 무한한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또 IPTV는 소외계층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공통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CUG 구축 등으로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묶어 줄 수 있는 소통의 도구 역할을 할 것이며 그 속에서 개인의 꿈은 여물어 갈 것이다.
꿈이 있는 플랫폼 IPTV, 미래를 실어 나르는 IPTV, 꿈을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IPTV의 자리 매김을 확신한다.
유태열 KT 충남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