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통신(IT) 기술의 본산인 실리콘밸리 심장부에 전기 자동차 공장이 세워질 전망이다.
전기 자동차 전문 신생기업인 테슬라모터스와 실리콘밸리 심장부인 새너제이시는 17일 전기자동차 공장과 테슬라 모터스 본사를 새너제이시에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모터스 전기 자동차 공장과 본사는 새너제이시 북부 정수처리 공장 인근 90 에이커(36만㎡) 규모의 부지에 세워질 계획이다.
공장 예정 부지는 현재 새너제이와 산타클라라시가 공동 소유한 땅으로 공장 설립 등에 대한 양대 시의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새너제이시는 전기자동차 공장 설립이 기업과 사회간의 관계에서 대단히 성공적인 일로 고용 창출과 세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생 기업인 테슬라모터스로선 초기 투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공해 차량 생산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너제이 척 리드 시장은 "우리는 클린테크 혁신의 중심지"라고 전제, "당초 새너제이가 테슬라의 공장 설립 후보지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으나 노력 끝에 성과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 제에프 드로리는 "우리는 새너제이를 사랑한다. 이번 거래는 양자 모두에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모터스는 고성능 배터리 전기 차량 생산을 목표로 2003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신생 자동차 기업으로 지난 여름 `로드스터` 스포츠카를 출시한 바 있으며 `테슬라`는 교류 전류와 고주파 발전기 등을 발명한 물리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딴 것이다.
테슬라가 새너제이를 선택한 것은 실리콘밸리 기업으로서 임원과 엔지니어들이 공장 가까이에 머물수 있고 전자.소프트웨어 부문의 첨단 인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장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양에너지 개발업체를 적극 유치해 온 척 리드 시장은 "전기 차량을 생산하는 테슬라모터스는 또다른 태양에너지 회사라고 할 수 있고 새로운 고용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드 시장은 "공장 부지를 40년간 테슬라모터스에 임대하기로 하고 초기 10년간의 임차료를 무료로 하는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대 11~20년간에는 테슬라모터스가 매년 임차료로 150만 달러를 지불하고 그 이후엔 매년 임차료를 2% 인상해 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테슬라 공장을 캘리포니아주에 세우기로 하고 1억 달러 규모의 판매세를 유보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공장 유치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 왔다.
새너제이시가 공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자동차 공장은 1천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이들의 총임금은 한해 1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건축 과정에서의 고용과 생산, 외부 펀드의 투자 등을 모두 감안하면 경제적 가치는 한해 25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