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비디오게임 업체들이 3인 3색의 전략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디오게임의 전통적 수요처인 마니아 층 공략에 초점을 맞춘 반면 소니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에 힘을 싣고 있다. 닌텐도는 여성 고객 공략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는 오는 11월 ‘기어즈오브워2’를 국내 시장에 출시, 연말 성수기 인기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기어즈오브워2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기대작이다. 현존 게임 중 전투 장면을 가장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PAX 2008에서 공개돼 현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기어즈오브워2뿐 아니라 ‘인피니티 언디스커버리’와 ‘라스트 램넌트’ 등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롤플레잉게임도 연말을 앞두고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이성욱)는 다양한 연령층에 어울리는 다수의 게임 출시를 목표로 잡았다.
성인층을 대상으로는 일인칭슈팅(FPS) 게임인 ‘레지스탕스2’와 ‘킬존2’를 준비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레지스탕스2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어즈오브워2에 제동을 건다는 복안이다. 또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는 ‘리틀빅플래닛’과 ‘하쿠나마타타’ 등을 출시하려고 한다.
닌텐도코리아(대표 코다 미네오)는 전 세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위핏’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위핏은 네모 모양의 컨트롤러 위에서 사용자가 각종 요가 동작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여성 사용자들에게 전폭적인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닌텐도코리아는 위핏 이외에 축구게임 ‘피파09’나 독특한 발상의 게임인 ‘더블랍’ 등도 연말 시장을 겨냥해 출시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