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애니메이션(이하 동우애니)이 해외기업과 손잡고 애니메이션 제작과 배급, 투자 등을 하는 법인을 설립한다. 또 동우애니와 새 법인에 참여하는 국내 애니메이션들 업체들은 본사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로 옮긴다.
21일 동우애니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배급사인 홍콩 AI사, 국내 4개 기업과 공동으로 빠르면 이달 중에 투자와 제작, 배급,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송도애니파크’라는 법인을 만든다.
송도애니파크의 지분 구조는 동우애니가 45%, AI가 40%, 나머지 기업이 5%로 전체 자본금은 70억원이다. AI사는 송도애니파크에 모두 250만달러를 투자한다.
동우애니는 AI가 국내 위성방송사인 스페이스 툰의 지분이 있고, 지난 2005년 자사가 제작한 접지전사라는 작품에 투자한 것을 계기로 이번 송도애니파크 설립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송도애니파크는 동우애니, 참여 기업은 물론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작품을 만들 때 자금 투자에서 국내·외 배급까지 일괄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동우애니는 송도애니파크를 송도국제도시에 둘 계획이다. 송도애니파크 건물은 대지 5108㎡, 연면적 2만9000㎡, 지상 15층 규모로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0년 11월 마무리된다.
동우애니와 송도애니파크 참여 4개사는 이 빌딩으로 본사를 옮긴다. 여기에 근무할 직원은 600여명으로 협력 업체들까지 포함되면 1200여명이 될 전망이다.
동우애니 관계자는 “조만간 산업은행이 금융지원을 확정할 계획이어서 이달 중에 송도애니파크 설립이 가능하다”며 “송도국제도시에 관련 업체들이 모이면 이 지역이 국내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산업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구기자 h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