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아소 총재 선출…24일 새 내각 발족

일본 여당인 자민당은 22일 오후 당 본부에서 양원 의원총회를 열고 아소 다로(麻生太郞·68) 간사장을 새 총재로 선출했다.

아소 신임 총재는 오는 2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의례적인 총리지명선거를 거쳐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의 후임자로 새 내각을 발족할 예정이다.

아소 총재는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정조회장,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방위상,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경제재정상,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방위상과 경합한 선거에서 예상대로 1차 투표에서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총재선거 투표권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 386명과 지방대표 141명 등 총 527명으로, 아소 총재는 전체의 67%인 351표를 얻었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에 맞서 차기 중의원 선거를 진두지휘할 `당의 얼굴`을 뽑는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아소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표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당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소 총재는 취임 후 곧바로 주요 당직 인선에 착수,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간사장 대리를 간사장으로 기용하는 한편 정조회장과 총무회장, 선거대책위원장 등은 차기 중의원 선거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유임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총재는 23일에는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대표와 여당 대표 회담을 갖고 연립정권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예정이다.

일본 정국은 민주당이 하루 앞선 21일 오자와 대표의 3선을 결정한데 이어 자민당도 새 지도부를 구성함에 따라 여야 정치권 모두 총선거 체제로 공식 전환하면서 차기 정권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자민당은 임시국회에서 각당 대표질문 등의 기본적인 일정만을 서둘러 마친 뒤 다음달 중 중의원을 해산, 조기에 총선거를 실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선 시기는 임시국회에서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종합경제대책과 관련한 금년도 추경예산안을 처리할 경우 11월 초순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