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PC업체인 델이 인도·러시아 등 신흥 시장 공략 수위를 한층 높인다.
마이클 델 델 CEO는 23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열린 이머징마킷 콘퍼런스에서 “신흥 시장의 소매 판매망을 강화하고 현지 인력을 확충하는 등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마이클 델 CEO는 “기존에 순수하게 온라인이나 전화로 판매하던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를 신흥 시장의 1만5000여개 오프라인 소매점에서도 판매하기로 정책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은 최근 PC 판매량 감소 추세가 미국을 넘어 유럽·아시아 등지로 확산되고 있으며 여름 시즌 이후 정체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흥 시장 중에서 델은 특히 러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 내 데이터 센터와 컨설팅 사업 확대에 따라 12월까지 러시아 현지 인력을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오는 2010년까지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 국가에서 ‘1% 기업’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 매년 세전 이익의 1%를 신흥 시장 교육 및 디지털 프로젝트에 기부할 예정이다.
델의 지난 분기 러시아·중국 등 브릭스(BRIC) 국가에서의 매출은 41%나 성장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