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적으로 IPTV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에 비해 64%가 증가하는 데 힘입어 관련 매출은 93.5%나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세계적으로 1960만명이 새로 IPTV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 가입자 수 1200만명보다 64%나 증가한 수치다. 또 올해 전 세계 IPTV 시장의 총 매출 규모는 45억달러(약 5조2141억원)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9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가정의 IPTV 보급률은 1.1%를 기록하고 2012년에는 2.8%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12년 IPTV 시장 규모는 19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기준으로 지역별 가입자 수는 서유럽이 가장 많았고 매출은 북미 시장이 단연 돋보였다. 북미 지역의 올해 시장 규모는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12년에는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의 엘로이 조플링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서비스사업자의 등장과 함께 비디오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수요 증가로 IP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구글의 유튜브와 웹 TV 서비스인 주스트, 소셜네트워킹사이트업체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 등의 포털형 서비스들이 IPTV와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BBC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아이플레이어와 NBC 유니버설과 뉴스코드 산하의 폭스가 합작한 동영상 사이트 뉴스코퍼레이션 훌루 등도 새로운 경쟁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애플TV 등과 같이 직접 인터넷과 연결되거나 아이튠스나 방송사 등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기기의 등장도 IPTV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인식된다.
조플링 애널리스트는 “이전에는 IPTV사업자들이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서비스와 견주면서 IPTV를 알려왔지만 앞으로 선진국에서는 완전히 다른 유료TV의 한 형태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