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진화하는 지도, 이제 세상을 검색한다

[현장에서] 진화하는 지도, 이제 세상을 검색한다

 10여년 전, 웹에서 지도를 볼 수 있다는 얘기를 친구로부터 듣고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지도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정보는 이미지를 스캔하지 않고서는 전자적으로 표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때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지도는 정말 눈부시게 발전했다. 도시계획에서나 사용되던 지리정보시스템(GIS)이 웹을 통해 우리 생활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이를테면 주말에 친구와 약속을 정할때 지역검색을 통해 강남역 주변에 있는 맛집을 검색하거나 그 맛집을 찾아가기 위한 대중 교통편을 검색해 볼 수 있다. 최적화된 경로는 물론이고 교통체증 현상까지도 파악해 가장 빠른 길을 선택할 수 도 있다.

 여행을 갈 때도 이제는 과거처럼 여행 안내도나 지도책을 뒤적이지 않고 검색을 통해 주변의 명소와 근처의 맛집과 숙소 및 인근의 둘러볼 만한 여행터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실제 세계의 정보를 지도 위에 보여주는 지도 검색이 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지도 검색은 실제 세계의 정보들을 전통적인 텍스트 리스트 형태가 아니라 지도위에 마치 그림처럼 콕 찍어 보여줌으로서 기존 검색과 차별화된다.

 지도 검색과 기존 검색의 차이점을 꼽으라면 △더 직관적이고 △생활 밀착형이며 △현장성이 높다는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우선 지도 검색은 사람의 뇌가 인지하기에 좋은 형태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여기에 토지에 대한 정보가 같이 매시업되어 그 주변 땅이 앞으로 그린벨트가 풀릴 계획인지 아닌지, 혹은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어떤 식으로 언제 올라갈 것인지를 곧바로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지도 검색은 특히 온라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다. 가까운 미래에 웹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지도 검색이 오프라인으로 튀어나올 예정이다. 국내 전자지도는 이미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얼마전 맵데이(Map Day)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난 10년간의 국내 전자지도의 역사를 정리하는 동시에 한걸음 더 진화하는 지도 혹은 검색을 위한 화두를 던진 것이다. 이제 세상을 검색하는 지도,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지도를 꿈꿔본다. 최우일 야후코리아 로컬서치팀 팀장 asterisk71@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