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해도 잘 풀리지 않아 인생이 너무 고달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남자란 울 수도 없고 울어서도 안 돼’라는 문구를 수첩에 적어 놓고 힘들 때마다 읽어보았다. 그렇게 참으면서 살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짐이 너무 무거웠다. 참다 못한 그는 신에게 부탁을 했다. “제가 짊어진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가벼운 짐으로 바꾸어주십시오.” 그러자 신이 주머니에서 돌멩이를 꺼내어 던졌다. “여기 여러 개의 짐이 있다. 네가 가지고 싶은 것을 골라 가져라.” 그 말을 들은 그는 기뻐하면서 가장 가벼운 짐을 선택했다. 그것을 어깨에 들어 올리면서 짐에 붙어 있는 명찰을 보았다. 거기에는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힘들고 외로워 보이는 노인에게 물었다.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짐이 무엇입니까?” “짊어질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가장 무거운 짐이라네.” 누구나 이런저런 짐을 지고 산다. 그러나 그 짐이 가장 무겁다고 여겨질 때, 나에게 다른 짐이 주어진다면 그 짐은 얼마나 가벼워질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