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서치]내비 이용자 10명중 7명 품질문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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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초기 수신, 전원 및 부팅, 업데이트 등에서 품질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오토넷의 문제 발생 빈도 수가 가장 낮았으며 디자인, 품질 등의 항목에서는 빌립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IT조사 전문기관 K리서치가 최근 1년 사이 신차를 구입한 8622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이용자의 내비게이션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신차 구입자의 71.9%가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운전자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비게이션 이용자 10명 중 7명꼴(68.8%)로 ‘이용 중 문제를 경험’하고 있고 한 대당 평균 1.89개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품질 수준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내비게이션 문제 발생은 대부분 초기 수신(43.2%), 전원 및 부팅(29.0%), 업데이트(23.4) 등에 집중됐다.

 총 8개사(현대오토넷, 엑스로드, 아이나비, 빌립, 아이스테이션, 파인드라이브, 코원, 아이리버)의 제품 비교 결과, 현대오토넷이 문제 발생 빈도에서 1.71개로 가장 낮았으며 엑스로드와 아이나비가 각각 1.78개, 1.90개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오토넷은 ’문제 발생 경험이 없다’는 항목에서도 35.6%를 기록해 아이나비(33.4%)와 빌립(30.6%)을 제치고 가장 높은 품질 만족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들이 사용 중인 내비게이션의 품질, 디자인, 부가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만족도(10점 만점)에서는 빌립이 7.1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리버와 아이나비가 각각 7.08점과 7.06점으로 2, 3위를 기록했으며 품질 1위를 기록했던 현대오토넷은 6.65점에 그쳤다. 현대오토넷이 품질 우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평가에서 뒤처진 것은 대화면을 선호하는 내비게이션 이용자 특성상 이 회사의 7인치 제품 이용자 비중이 타사보다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빌립과 아이리버는 7인치 이상의 대화면 내비게이션 제품 비중이 52.5%, 62.6%에 달해 반수를 넘어선 데 비해 현대오토넷은 45%에 그쳤다. 최근 내비게이션 이용자들이 MP3 감상이나 DMB·동영상 시청과 같은 부가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91.3%)하면서 대화면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사용자 만족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빌립은 내비게이션 부가기능 이용률이 97.1%에 달했다. 문의 (02) 2168-9475

이강욱 ETRC 연구기자 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