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위한 10대 IT 제품

 미국에서는 7100만 가구가 애완동물을 키운다. 시장 규모는 410억달러(2007년 기준). 시장 규모만큼 동물 애호가 사이에서 애완견을 위한 IT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포브스는 이러한 경향을 반영해 ‘애완동물을 위한 10대 IT 제품’을 소개했다.

 먼저 ‘I.D 칩’. 애완동물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주인이라면 반드시 살 만한 IT 제품이다. 동물의 피부 밑에 특수 마이크로칩을 심는 것이다. 이 칩은 애완동물에 관한 정보를 저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정한 전파를 내보내 주인이 동물을 찾는 데도 도움을 준다.

 애완동물용 ‘GPS 추적기’도 나왔다. 줌박(Zoombak) 등에서 만든 작은 GPS 장치는 거동이 불편한 주인이 애완동물과 산책 나갈 때 필수적인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3년 타카라완에서는 주인과 애완동물의 교류를 넓히기 위해 ‘애완동물 번역기’도 개발했다.

 ‘DNA 테스트’도 애완견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주로 잡종개의 유전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많은데 족보를 확보하면 개의 습성을 파악해 올바르게 사육하는 데 지침이 된다.

 비만 예방은 사람뿐만 아니라 개들에게도 관심사다. 최근 ‘애완견용 헬스기구(trademill)’가 인기다. 개에 꼭 맞는 기구 크기가 단연 돋보인다. 최근엔 ‘개 전용 정수기’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수세식 변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캣지니(CatGenie)에서 나온 자동 변기의 경우 30일마다 한번 치워주면 될 정도로 청결성을 자랑한다.

 여행 인구가 많이 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시장도 있다. 바로 ‘애완견용 안전벨트 제품’이다. 개와 여행을 함께 떠나는 주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애완용 물고기 시장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조용할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족관 청소가 만만치 않았다는 점. 그러나 최근엔 복잡한 필터링 시스템을 갖춘 ‘자동정화 수족관’이 등장해 주인의 노고를 덜고 있다.

 마지막 10대 IT 제품은 ‘사회교류사이트’. 주인들은 ‘도그스터(Dogster.com)’ ‘포스팟(Pawspot.com)’ 등 사회교류사이트를 통해 애완동물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보모도 구하며 사진까지 교류한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