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품업체 TDK가 인듐주석산화막(ITO)을 원료로 투명 필름 형태의 TV 디지털방송 수신안테나<사진>를 개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0일 전했다.
여기엔 TDK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필름 제조기술이 사용됐으며 향후 자동차 유리창에 썬팅필름처럼 부착할 수 있는 유리창형 안테나로도 응용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필름형 안테나는 도전 필름을 A4 크기의 플라스틱판에 붙인 것으로, 도전 필름의 저항값은 1㎠당 100∼200옴(Ω)까지 낮아져 안테나의 기능을 수행한다.
ITO는 빛을 투과하는 도전재료로, LCD TV의 전극 등에 사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유리 등 내열성이 좋은 패널에 고온으로 재료를 녹여 입히는 ‘스팩터 방식’을 주로 사용해왔지만 TDK가 이번에 저온 상태에서 패널에 재료를 접착하는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열에 약한 플라스틱 패널 등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자동차 유리창에 필름형태로 접착해 카 내비게이션 등 정보단말기의 안테나로 활용하거나 안테나 기능이 통합된 터치패널 또는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에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