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08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 시상식이 30일 서울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렸다.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은 각 분야 별로 진행되던 시상식을 2004년 통합해서 실시하고 있다. 각 분야 별로 작품성·흥행성 등을 고루 평가하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인 대상에는 대통령상을 시상한다.
올해 만화 부문 대상에는 김진 작가의 ‘바람의 나라’,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캐릭터플랜의 ‘빠삐에 친구’, 캐릭터 부문에는 아이코닉스·오콘 등의 ‘뽀롱뽀롱 뽀로로’가 각각 선정됐다.
만화 부문 대상 수상작인 ‘바람의 나라’는 김진 작가가 1992년부터 연재 중인 작품으로 100만부 이상 팔렸다. 1995년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진 이후 뮤지컬·소설이 나온데 이어 최근에는 송일국·정진영 주연의 드라마로 재탄생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산업적 성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 수상작인 캐릭터플랜(대표 양지혜·이동기)의 ‘빠삐에 친구’는 한불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6월 EBS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한국과 프랑스 동시 방영 이후 좋은 시청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유아용 교육 애니메이션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캐릭터 부문 대상 수상작인 ‘뽀롱뽀롱 뽀로로’는 3년 연속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90여개 국에 수출돼 2000여가지의 부가상품으로 만들어져 4년간 1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점에서 세계 속에서 한국 캐릭터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이다.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는 “뽀로로를 한국에서만 통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똘똘한 유아용 캐릭터로 키워보는 게 꿈이다”며 “이를 위해서 공연·콘서트·테마파크 등 캐릭터를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