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일 한국과 일본간의 제7차 고위경제협의회가 전날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과 고노 마사하루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각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양측은 ▲부품.소재산업 협력 ▲에너지 효율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오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양국 재계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 민간 차원의 협력 확대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국간 경제.통상의 핵심 문제로 부상한 하이닉스반도체의 D램 제품에 대한 일본 측의 상계관세 부과문제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 측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결정 취지에 따라 일본이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를 완전 철폐해줄 것을 촉구했으나 일본 측은 "지난달 23일 설치된 WTO 이행패널절차에 따라 적절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정상회담 이후 뚜렷한 진전이 없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가시적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한.일 양국은 2일에는 과장급 실무회의를 열어 우리 측이 제기한 식품위생과 통관절차, 정부조달 등의 애로사항과 일본 측이 제시한 노동, 금융, 지적 재산권 분야의 애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