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집전화 `밀리언셀러`

 LG데이콤의 인터넷집전화(myLG070)가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800만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한 LG텔레콤과 200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돌파한 LG파워콤에 이어 LG데이콤까지 LG그룹 통신 3사가 명실공히 ‘밀리언’ 단위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LG데이콤은 지난 해 6월 인터넷집전화를 출시한 이후 1년 4개월여만인 이달 들어 인터넷전화 사업자 가운데 최초로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LG데이콤의 인터넷집전화 가입자는 93만으로 집계됐다.

 LG데이콤의 이같은 실적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제도 지연과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3일까지 25일간의 LG파워콤 초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자 모집 정지 등 악재가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지난 1977년 10월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LG텔레콤은 2006년 12월 가입자 700만을 돌파한 이후 1년 4개월만인 지난 4월 8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LG파워콤은 지난 2005년 9월 초고속인터넷 시장 진입 이후 만 3년만인 8월 2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LG파워콤은 지난 7월말 가입자 199만(199만6558)을 넘어 200만 가입자 시대를 예고했다.

 이달 말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제도 시행으로 본격적인 발아 단계에 진입하는 인터넷집전화 시장을 제외하고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러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지만 빠른 속도로 고객 저변이 늘고 있는 만큼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은 당초 수립했던 가입자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텔레콤은 820만,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각각 140만과 220만 가입자 확보를 연초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달 이동통신과 인터넷집전화,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한 LG(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그룹이 KT(KT-KTF)그룹과 SK(SK텔레콤­-SK브로드밴드)그룹과의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와 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 등 컨버전스 시장 경쟁에서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이 지속적으로 가입자 저변을 확대, KT와 KTF,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 선발 사업자를 추격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추진 동력으로 삼을 지 주목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