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형 영화사들이 내년부터 10억달러 이상을 들여 북미 지역의 2만개 기존 영화관을 디지털화한다.
디즈니·파라마운트픽처스·21세기폭스·유니버셜픽처스·라이온게이트엔터테인먼트 등은 블랙스톤그룹·JP모건 등 투자자들과 함께 이 같은 협의에 도달했다고 5일 로이터가 전했다. 이 작업은 내년에 시작되며 약 3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관 디지털화는 이들 영화사들이 영화 필름을 디지털로 영화관에 전송할수 있게 돼 필름 현상과 배급에서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른 낳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3D 영화의 제작·배포도 더욱 쉬워진다. 이미 할리우드와 북미지역 영화관들은 큰 기술적 변화를 동반하며 3D상영관 확산에 힘을 기울고 있다. 지난해 봄 720개에 불과했던 3D 스크린은 최근 두배에 가까운 1300개로 크게 늘었다. 3D 스크린 설치는 3달러 이상의 입장권 가격상승의 효과를 가져와 할리우드 영화사와 영화관들에 새로운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화 작업은 우선 미국과 캐나다에서 AMC·시네마크·리걸 등이 운영 중인 1만4000개 이상의 중소 스크린에 초점이 맞춰지며 각 스크린당 업그레이드 비용은 7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환기자, victolee@